이용후기
제목 | 황토그린벨리에 살아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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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여송 |
작성일 | 2015-03-13 |
저는 지난해 7월 암선고를 받고 자연치유에 의지해 보려고 지리산, 경주, 강원도, 경기도 일원등 몇몇곳을 둘러보다
여기를 선택했습니다.
지난해 8월 수술하기전 잠깐 몇일 있다가 수술직후 10월에 다시 왔는데, 수술휴유증이 심해져서 한달 머물다 갔다가
금년1월에 다시 와서 두달 반쯤 되었습니다. 짧지만 제가 여름, 가을, 겨울을 다 체험샘입니다
환우님들마다 선호하는 성향이 다르기에 제 경험과 생각이 참고가 되었으면 해서 글을 올림니다.
1.자연환경은 홈피에 나온대로 사철푸른 잣나무숲이 단지를 감싸고 있어서 공기가 참 맑다는걸 매일 느낌니다
잣나무 숲길을 중심으로 여려갈래의 산책길이 잘 다듬어져 있어 노약자도 무난히 다닐 수 있어서 좋은것 같습니다
식수는 지하암반수라는데 물맛이 좋다며 방문한 보호자들이 차로 실어가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2.교통편은 대중교통(시외버스) 터미널에서 10분가량 들어와야 하지만 승용차로 서울을 왕래해보니 다른곳보다 편리함을 느낌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봤는데 시외버스터미널(청운면용두리)에서 택시로10분가량 오는데12,000원주고왔습니다.
또 나갈때는 택시호출하면 금방 달려오니 큰 불편은 모르고 지냅니다.
3.먹는것이 중요한데, 제가 좀 까칠한 편이라 여기를 선택한것도 음식이 첫째였습니다. 우선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매 끼니마다 밥은 같지만 찬종류가 바뀌면서 다르게 나오니까 질리지가 않는다고 이구동성으로 말들을 합니다.
호텔주방장 출신 조리장이라서 그런지 소금을 적게쓰면서 맛을 내기가 쉽지 않은데 신경을 많이 쓰는것 같습니다.
또 먹거리 재료도 단지옆에 농장이 있어 무농약으로 직접재배하고 수확하는걸 확인할 수 있었고 체험도 해보니 실감이 났습니다
4.숙소는 목재와 황토로되어 있고 개인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개인별룸에 다 구비되어 있어서 불편을 모르고 지냅니다
숙소형태가 여러가지이므로 직접방문하여 확인후 결정하시는 것이 좋은데 가족과 같이 지낼경우는 큰평수를 선택할 수도 있으니
그점도 좋은것 같습니다
5.운영프로그램은 아침에 음악으로 기상시간을 알리고 국민체조 구령에 맞춰 각자 몸을 풀고, 식사 후 9시~11시 단체산책을 합니다
점심식사후 자유산택으로 소화를 시키고 2시30분부터 30분동안 방송안내에 따라 각숙소에서 옷을 벗고 풍욕을 하고, 오후4시부터
1시간동안 명상과 웃음치료시간을 갖습니다. 헬스장과 탁구장, 스파시설이 있는데 저는 헬스장만 이용해서 다른것은 잘 모르겠습
니다.
6.관리적인 문제, 직원들은 다 친절한 편이고 제반 시설들은 전담관리사가 있어서 그때그때 잘 대처해 줍니다. 좀 있다보니까 알게
되었는데 이곳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은 여자원장님이 직접하시고 있었고,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남자사장님이
직원들을 데리고 농사도 짓고 시설도 고치고 그렇게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두분이 부부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부부는 아니고 사업파트너로서 업무분담을 그렇게 하면서 운영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엇습니다.
7. 여기를 선택할 경우 거동이 불편한 환우분은 맞지 않은것 같고, 서울로 병원출입을 자주해야 하는 분이나 회복기간이 필요한 분,
휴양겸 요양을 하고자 하는 분인 경우가 맞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여기서 생기를 되찾고 마음의 여유도 찾았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100%만족은 없으므로 계속 여기에 있어볼 생각입니다.
8. 다른 곳과 차이점, 다른데 가보면 환자에게 이것저것 좋다는 것을 권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여기는 그런게 없어서 좋았고
오로지 환자본인의 의지와 자연치유력에 맡겨서 자율적으로 생활하도록 하고 생활프로그램을 통해서 보조적으로 치유를 돕
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것이 특징인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여기가 딱 맞는 것 같지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참고가 되었
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