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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고요마을 힐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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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후기

제목 세심한 배려에 감사한 마음....
작성자 AMY
작성일 2014-01-14

지난 주에 방사선 치료전에 몸과 마음을 다독거리기 위해 황토 옥구들방에 머물렀다.
3일째 되는 날이었나?
스럭 스럭 하는 소리에 잠을 갰다.
 
창으로 보이는 세상은 동양화에 나오는 풍경처럼 아름다웠다.

아침을 먹고 눈이 내려 길이 미끄러울 것 같아 산책을 갈까 고민하다가
완전 무장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 순간 깨달았다.
새벽에 그 스럭하는 소리의 정체를..

 
우리가 다니는 길을 비롯해서 산책길을 모두 제설하여 옆으로 치워진 눈더미사이로
눈은 흘러내리면서 햇살에 반짝이고 있었다.

눈이 내리면 구들방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제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들이 불편할까봐
그 새벽부터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그 작은 사실이 고마웠다.

 
한번은 아침 식사에 조금 늦게 식당에 간적이 있었다.
사실 그날은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내려갔다.
식당에 갔더니 원장님이 내 것을 미리 챙겨 놓으셨다.
한사람 한사람 세심하게 챙기는 보이지 않는 손길에 기본 좋은 아침이었다.

 
집에 돌아와서 병원에서 치료 일정을 받았다.
창을 통해 아침햇살을 바라보는 데
산책길 개울가에 쌓인 눈위에 반짝이는 햇살이 순간 떠올랐다..

 
덧붙여....
원장님, 안계셔서 인사도 못하고 나왔네요.
옥구들방에 머무는 동안 편안하게 잘 지냈습니다. 꾸^^벅